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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4.14 용산 터미널 전자상가, 이젠 볼 수 없네요~

어렸을때 말랑말랑한 5.25인치 플로피디스크 게임을 사기위해 갔을때 용산 터미널 전자상가라는 곳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이후에 간간히 컴퓨터 구입하기 위해 가보기도 하고, 각종 전자제품을 구경하고 사기 위해서 용산에 가곤 했죠~


아마 제가 전자상가에 발길을 끊은건 인터넷 쇼핑이 활발해 지면서가 아닐까 싶네요.

인터넷의 발달이 원인일지는 모르겠으나 용산 전자상가는 이제 기억속으로 사라진답니다.



용산역에서 터미널전자상가로 가기 위해서는 약간은 흔들리던 구름다리를 건너서 터벅터벅 걸어갔던 기억이 나네요. 

용산 터미널전자상가에는 폐쇄라 적혀 있는 종이가 출입문 유리에 붙어있습니다.

전자상가에 들어가자마자 "여기서 보고가세요~", "싸게드릴께요~" 라는 상인들의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야하는데, 이제는 전혀 들을수가 없어요.



모든 조명이 꺼지고 셔터가 내겨진 상점들..

복도에 까지 각종 전자제품들이 진열되어 있었던 터미널 전자상가는 이제 어두운 뒷골목 같이 보였습니다.

상가 내의 골목골목 빼곡히 물건들이 들어차 있어서 길찾기도 힘들었는데, 지금은 사람이 통행할 수 있는 길만 약간의 조명이 비추고 있습니다.

늦은밤에 퇴근을 위해 터미널상가를 거쳐서 용산역으로 가는 사람들은 좀 오싹할 것 같기도 해요~





예전엔 정말 많은 전자제품이 진열되어 있고, 사람들이 우글우글 했었을 상가내부에는 이제 쓰레기들이 자리를 잡고 있네요."쓰레기 버리지 마세요~" 라는 메시지와 함께 많은 쓰레기가 보입니다.



용산터미널상가 벽면에 붙어 있는 광고판을 보면 언제부터 이곳에 상점들이 빠져나가기 시작했는지를 알 수 있을 것 같네요. 광고판에 기재되어 있는 노트북 모델을 검색해보니 2006년 제품이랍니다.

꽤 오래되었네요~


처음엔 관광버스터미널이었다는 용산터미널전자상가는 2013년 10월 관광버스터미널 개발계획안이 통과되면서 최대 39층의 관광호텔로 바뀔예정이랍니다.

2017년 준공예정이라는데, 이제 정말 용산 터미널전자상가는 기억속으로 사라지게 되는가 봅니다.

Posted by 다쏜다!!